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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어지럼증, 뇌경색 전조증상일 수 있습니다|경동맥 초음파·혈압 관리 총정리

by multimillionaire1 2026. 6. 7.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어지럼증이 생겼을 때 저는 그냥 피곤한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게 뇌혈관이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뇌경색은 갑자기 쓰러지면서 시작된다고만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실제로는 수개월 전부터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 이 글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지럼증과 딸꾹질, 흘려듣지 말아야 할 이유

제가 직접 겪어보니 어지럼증은 정말 모호한 증상입니다. 이석증인지, 과로인지, 빈혈인지 스스로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처음이 아니라 반복된다면, 그리고 당뇨나 고혈압 같은 혈관성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단순한 귀 문제로 보고 넘기기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를 놀라게 한 것은 딸꾹질이었습니다. 딸꾹질이 뇌경색의 신호라는 건 저도 처음 접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뇌간(brainstem)이라는 부위, 즉 뇌의 가장 아래쪽에서 호흡, 심박동, 장운동 같은 자율신경계 기능을 담당하는 곳에 뇌경색이 생기면, 횡경막과 위장의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조절되면서 딸꾹질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이석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었는데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신경과를 찾았더니 뇌경색이 발견된 사례가 실제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어지럼증과 지속되는 딸꾹질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이건 검색보다 빠르게 신경과 문을 두드려야 할 상황입니다.

뇌경색 발생 전 나타날 수 있는 전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반복적인 어지럼증, 특히 수일 이상 이어지거나 재발하는 경우
  • 이유 없이 지속되는 딸꾹질 (2~3일 이상)
  • 갑작스러운 건망증, 시간·장소에 대한 혼동
  •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는 느낌이 일시적으로 반복되는 경우
  • 발음이 순간적으로 어눌해지거나 삼킴이 불편한 경우

경동맥 초음파와 발등 맥박, 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들

경동맥 초음파(carotid ultrasound)는 심장에서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경동맥의 상태를 비침습적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여기서 비침습적이란 피부를 절개하거나 혈관에 기구를 삽입하지 않고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방사선 노출도 없고 검사 시간도 길지 않아서, 뇌·심혈관 질환의 조기 스크리닝 수단으로 상당히 효율적입니다.

검사 결과에서 자주 등장하는 수치가 내중막두께(IMT, Intima-Media Thickness)입니다. 내중막두께란 경동맥 혈관 벽의 안쪽 두 층인 내막과 중막의 합산 두께를 말하며, 동맥경화 진행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일반적으로 1mm 이하는 추적 관찰, 1mm~1.45mm 구간은 위험인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애매한 구간입니다. 1.2mm라는 수치를 검진 결과지에서 받아 들고 의사에게 별 말을 못 들었다면, 그건 안전하다는 뜻이 아니라 위험인자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습니다.

제 경험상 이 수치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혈압, 혈당, 지질 검사를 함께 확인하는 것입니다. 경동맥이 두꺼워진 원인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다음 관리 방향이 잡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더, 집에서도 간단하게 말초 혈액순환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발등 동맥 촉진입니다. 발등 중앙부를 손가락으로 살며시 눌러보면 맥박이 느껴져야 합니다. 당뇨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계신다면, 발등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에는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하고 혈관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말초동맥질환(PAD, Peripheral Artery Disease)이란 심장에서 팔다리로 향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류가 감소하는 상태로,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과 동일한 위험인자를 공유합니다(출처: 대한심장학회).

MRI, MRA, 확산 강조 영상, 무엇을 언제 찍어야 하는가

검사 이야기가 나오면 늘 헷갈리는 게 MRI와 MRA의 차이입니다. 제가 직접 찍어봤는데 이게 같은 기계에서 나오는 서로 다른 결과물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MRI(자기공명영상)는 뇌 조직 자체를 보는 검사입니다. 뇌 안에 종양이 있는지, 출혈이 있는지, 과거에 뇌경색이 지나간 흔적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반면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는 혈관만을 따로 구분해서 보는 검사입니다. 여기서 MRA란 조영제 없이 자기장을 이용해 혈관의 형태와 혈류 상태를 영상화하는 기술로, 혈관이 좁아졌는지 어느 지점이 막혔는지, 또는 뇌동맥류처럼 혈관 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뇌졸중이 의심될 때 MRI와 MRA를 함께 찍는 이유는 막힌 혈관과 그로 인해 손상된 뇌 조직을 동시에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확산 강조 영상(DWI, Diffusion Weighted Imaging)은 MRI 촬영 프로토콜 중 하나로, 급성 뇌경색을 발견하는 데 특화된 검사입니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부위에서 세포 내 물 분자의 이동이 제한되는데, 이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발생 후 2주 이내의 급성기 병변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테슬라(Tesla) 수치는 MRI 기기의 자기장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3테슬라 MRI는 1.5테슬라보다 공간 해상도가 높아 더 작은 병변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뇌출혈이나 큰 뇌경색 병변 확인에는 1.5테슬라도 충분히 훌륭한 검사 도구입니다. 정밀한 혈관 이상이나 소혈관 병변이 의심될 때 3테슬라의 장점이 더 두드러집니다.

뇌동맥류의 경우 가족 중 1명이라도 뇌혈관 질환 병력이 있다면 MRA 검사를 권고하는 지침이 있으며(출처: 대한신경과학회), 개인적으로는 단 한 명의 가족력만 있어도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혈압 관리가 전부라는 이야기

뇌경색 예방에서 가장 강력한 단일 요인은 혈압입니다. 전 세계 뇌경색 환자의 90% 이상이 고혈압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국내 통계에서도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큰 단일 위험인자로 꼽힙니다. 혈압약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걸 저도 압니다. 저 역시 처음엔 "약을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걸 뒤집어 생각해 보면, 혈압이 조절되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지 약 자체가 목표가 아닙니다. 생활 습관 개선으로 혈압이 정상 범위로 내려오면 약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약 없이 관리가 안 된다면, 약을 거부하다가 발생하는 뇌경색의 후유증이 훨씬 치명적입니다.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은 혈관 내벽에 지방, 칼슘, 세포 찌꺼기 등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고혈압은 이 과정을 가속화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혈관 내벽에 기계적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이 손상이 죽상경화증의 시작점이 됩니다. 혈압 조절이 곧 혈관 보호라는 것이 여기서 나옵니다.

약국이나 마트 혈압계, 동네 무인 혈압 측정기로 주 1~2회라도 꾸준히 재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130/80mmHg 이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미루지 않아야 합니다.

결국 이 모든 이야기의 끝은 하나입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흘려보내지 않는 것입니다.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신경과를, 경동맥 초음파에서 수치가 나왔다면 위험인자 관리를, 혈압 수치가 경계에 있다면 지금 당장 생활 습관 점검을 시작하는 것이 맞습니다. 저도 이 내용을 접하기 전까지는 뇌경색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라고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몸이 이미 충분히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그 신호를 읽는 사람과 읽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가 결과를 가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 중풍 3달 전 나타나는 전조증상 l 뇌MR 검진, 경동맥 초음파 검진 방법 l 신경과 손유리 선생님 인터뷰 l 닥터딩요 https://www.youtube.com/watch?v=-Awj0ughay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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